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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파일 추천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
    영화 2019. 5. 17. 13:49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공유형 웹하드, 넷파일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여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부디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릴 영화는
    ‘러브레터’로 우리에게 유명한 감독인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립반윙클의 신부’입니다.

    원래 이 영화는 179분 분량의 장편영화지만
    해외에 수출할 때 2시간가량으로 편집하여 개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감독판이
    웹하드 서비스를 시작해 이 감독판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삶 앞에 당당하지 못했던 어느 여성이 참된 사랑을 만나
    자신의 목소리를 회복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어쩐지 이 영화가 단순히 주인공의 성장기로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떤 지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는 먼저 영화를 소개해 드린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나나미’라는 여성으로, 시간제 교사입니다.
    그녀에겐 단점이 있는데 바로 ‘목소리가 너무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나 작은지 학생들도 그런 나나미를 놀리며
    그녀의 수업시간에 마이크를 올려두는 장난을 치는데요.
    그런 장난에 제대로 화도 내지 못하는 나나미는
    자존감이 낮은, 소심한 여성입니다. 

    "얘는 모험을 몰라요. 팥빵이 좋으면 평생! 죽어라 팥빵만 먹을 애죠."

    나나미는 맞선 사이트를 통해 ‘테츠야’라는 남성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요.
    결혼 정보 서비스가 생긴 지 오래됐고,
    각종 소개팅 어플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생소한 풍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맞선 사이트에서 남친을 발견했다.
    인터넷 쇼핑을 하듯 너무나 쉽게 손에 넣었다.
    손쉽게 갖게 된 남친, 혹시 그에게도 나는 손쉽게 손에 넣은 여자인 걸까?
    인터넷 쇼핑을 하듯이 간단히 원클릭으로’

    나나미는 이 SNS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녀의 플래닛 친구인 ‘램버렐’이 특히 많은 도움을 줍니다.
    램버렐은 결혼식에 초청할 친척이 없어 고민하는 나나미에게
    결혼식 대리 참석자 알바를 부르면 된다며 사람을 소개해 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로’라는 이름의 업자와의 미팅을 주선해 줍니다.

    아무로는 ‘아무로 상회’라는 회사를 운영하며
    배우를 겸업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아무로 상회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를 묻는 나나미에게 그는
    ‘아무 일이나 다 하는 곳’이라 소개하는데요.
    배우 역시 어떤 연기든 할 수 있어야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두 직업은 썩 어울리는 조합 같습니다.

    "연기자에게 이름은 뭐든 상관없어요. 
    현재 맡고 있는 배역이 자기 이름이니까요.
    말하자면 이름은 무한대로 있는 거죠. 당신도 그렇잖아요?”

    아무로 덕에 결혼식은 성황리에 끝이 났고
    나나미와 테츠야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러던 중 집안일을 하던 나나미가
    어떤 여성 귀걸이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급변합니다.
    그리고 그 일련의 사건들로 나나미는 파혼을 당하고
    연고도 없이 홀로 방황하게 됩니다. 

    “여기가 어디지? 여기가 어딜까요.
    제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요.
    어떻게 하면 되죠?
    저는 어디로 가면 될까요?
    전 이제 돌아갈 곳이 없어요….”

    하지만 그녀가 나약한 인물로 묘사되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방황하던 중 발길이 닿아 묵게 된 여관에서
    일자리를 얻어내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학생들에게 놀림당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그녀는 이때부터 조금씩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이후 나나미는 파혼할 때와 같이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립반윙클의 신부’는 나나미를 가리키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나나미는 이 ‘립반윙클’을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이 립반윙클이 어떤 인물인지,
    나나미가 그로 인해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는
    여러분께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은 잃은 것을 가슴속에 아름답게 새기니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내일을 맞이하지.”

    영화 ‘립반윙클의 신부’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SNS입니다.
    나나미는 SNS인 ‘플래닛’을 통해 램버렐과 아무로를 알게 되고 또 립반윙클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인물들이 사용하는 아이디인데요.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 애니메이션 등에서
    인물의 이름을 차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나나미는 ‘클램본’ 다음으로 ‘캄파넬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데
    일본의 문호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 철도의 밤”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은하 철도의 밤

    저자 미야자와 겐지

    출판 비룡소

    발매 2012.04.25.

     

    캄파넬라는 친구들의 괄시를 받는 주인공 조반니를
    유일하게 이해해 주는 친구입니다.
    조반니는 홀로 올라간 언덕에서
    캄파넬라와 함께 은하수를 여행하는 꿈을 꾸는데
    그 여정이 소설의 주요 내용입니다.

    자신을 이해해 줄 친구를 가진 조반니가 아닌
    그런 조반니를 이해해 주는 인물인 캄파넬라의 이름을 빌려 쓴다는 점은
    나나미의 운명을 암시하기도 하면서
    나나미라는 인물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영화를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이유는
    “자본과 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인연을 맺는 일까지
    비즈니스 모델이 된 오늘날,
    그 인연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 주기 때문입니다.

     SNS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소통 수단일 뿐 아니라
    지금은 온라인을 넘어선 각종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들이
    우리의 실생활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많은 수고를 들여야 얻을 수 있었던 기쁨을
    우리는 너무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좋은 식당을 찾는 일, 물건을 구매하는 일,
    연락이 끊겼던 친구를 만나는 일,
    하다못해 사랑하는 일까지 말입니다.
    오늘날 이런 기쁨들을 과거와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덜 기쁜,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아마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특별한 순간들이
    일상의 것으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행복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한 것입니다.
    특별한 순간이 줄어들수록
    우리가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의 순간들도
    줄어드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친구가 되는 거? 그게 저의 일인가요?”
    “당신을 제가 골랐으니까요.”
    “그러니까 왜요? 돈이 필요해 보여서?”
    “친구가 되어줄 사람이라 생각했죠.”

    그리고 여기, 행복에 대해 말하는 어떤 목소리가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서 이 목소리를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목소리는 나약하지만 더없이 강렬해서
    여러분의 마음에 큰 울림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난 이 눈물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버릴 수 있어.
    목숨도 버릴 수 있어.”

    오늘의 영화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약 3시간가량의 러닝타임을 가진 이 영화를
    저는 며칠씩 끊어서 봐야 했는데요.
    이 영화를 보는 그 며칠 동안 나나미와 실제로
    동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영화를 보시고
    나나미에게 깊이 몰입하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영화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립반윙클의 신부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 쿠로키 하루, 아야노 고, 코코

    개봉 2016 일본

     

    PS.
    참고로 나나미를 연기한 쿠로키 하루는
    지난 2016년 방영한 드라마 “중쇄를 찍자!”의 주연배우기도 했는데요.
    영화와는 정반대의, 에너지 넘치고 발랄한 모습을 보실 수 있으니
    이 또한 여러분께서 직접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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